[스크랩] 강풍속에서 인수봉과 함께 (2008.4.9)
인수봉 노래:신현대
푸른 달빛 안고. 오늘도 나는 오르지.
빛나는 별들이 내 어깨에 내려 앉으면
부드러운 바람만이 나의 몸을 어루만지면
너의 품에 안겨서 언제나 잠이 들었지.
우-우 인수봉 우-우 인수봉.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수많은 오해를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수많은 이별도 하지.
언젠가 오르면 언젠가 내려가는 길
수많은 삶의 지혜를 나에게 일깨워 주지.
우-우 인수봉 우-우 인수봉
라~라 인수봉 라~라 인수봉
라~ 인수봉 라~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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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고독길 등반 (2008년 4월 9일 - 국회의원 선거일)
참여인원(존칭생략) : 윤무진회장, 이순희총무, 한인수, 옥정용, 강기주, 서영열, 최성민, 김경민, 강명호 (9명)
등반코스 : 고독길
날씨 : 졸라 바람이 많이 불었음.....오후에 비.....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일 - 임시공휴일).....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산을 다니는 나에게는
임시공휴일은 삶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올들어 인수와의 첫만남...
날씨예보는 오후늦게나 저녁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니
등반하는데는 지장이 없을것같고,
설레임을 안고 인수로 향합니다.....
도선사주차장에는 벌써 회장님,한선배님,총무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기주선배님과 간단하게 라면을 먹고있으니,
신입회원인 최성민님과 서영열님,김경민님도 도착합니다...
맨나중에 도착한 옥선배님과 합류하여
인수야영장으로 올라갑니다....
옥선배님은 홀딩백에 장비가 가득채워져 있는듯
무거워 보입니다...
아마....오늘 단단히 벼르고 오신듯....항상 느끼지만....대단하십니다...
오늘은 어떤 코스로 오르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어느덧 인수야영장....
한선배님이 김밥으로 아침을 드시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참으로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시지요....
적잖은 연세에도 어려움에 굴하지않고 바위에 향한 열정은,
젊은우리들에 비해 오히려 더한듯 합니다....
언뜻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50대가 되면......윤무진 회장님이나...이순희 총무님처럼 되고.....
60대가 되면......옥정용 선배님처럼 되고.....
70대가 되면......한인수 선배님처럼 되면 좋겠다....
오늘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과 인수를 오른다는게 행복이고 행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오늘은 좋은 후배님들이 첫인수 머리올리는 날이니.....
더욱더 의미있는 하루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등반코스를 인수B나 취나드B로 오를려구 했지만....
들머리에 올라서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바람의 느낌도 비를 몰고올것 같고,
이런 바람을 맞으며 바위에 매달린것이 무리인듯하여
모두 코스를 변경하여 고독길로 향합니다....
아쉽지만....
인수고독길....
오늘은 졸라 부는 바람으로 인해 난이도가 올라가네요....
작년에 비바람과 함께 오른 기억이 떠오릅니다....
3개팀으로 나누어 등반을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인지 다른등반팀들도 보이지않네요...
오늘 처음 인수에 머리올리는 후배님들도 바람과 추위에 굴하지않고,
잘 올라갑니다....
지금쯤....두려움반...설레임반....정신이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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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 정호승
바라보지 않아도 바라보고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리고
올라가지 않아도 올라가
만나지 않아도 만나고
내려가지 않아도 내려가고
무너지지 않아도 무너져
슬프지 아니하랴
슬프지 아니하랴
사람들은 사랑할 때
사랑을 모른다
사랑이 다 끝난 뒤에서야 문득
인수봉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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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과 총무님....그리고 옥선배님의 선등으로 등반이 시작됩니다.....
청원의 번개돌이(?) 회장님은 벌써 보이지않고,
총무님과 옥선배님은 배낭이 무거워 배낭을 벗고 선등를 시작합니다...
강한 바람과 추위가 선등자를 괴롭히네요...
더군다나....
지난겨울에 믹스등반을 얼마나 했었는지...
크램폰으로 바위를 잘다듬어(?)나서 더욱더 힘들게 합니다...
옥선배님....
무거운홀딩백을 메고....
영자크랙....
오늘은 우리팀이 첫손님인가 봅니다....
크랙이 타이트한걸(?)보니 ㅋㅋㅋㅋㅋㅋ
인수봉 정상....
오늘 처음 올라온 후배님들은 남다른 감회를 느끼겠지요.....
하강입니다....
바람이 졸라불어 오래 있지못하고...
서둘러 하강합니다......
강한 바람에 하강이 위험스러워 두피치로 나누어 하강을 합니다...
중간지점에서 오늘도 회장님이 수고 하십니다....(사진은 없네요)
옥선배님.....
요세미티식(?) 하강....
배낭이 무거울땐 배낭을 벗어 주비너에 매달고 하강을 하라 하십니다......
배낭의 무게로 인하여 몸이 중심을 못잡고 뒤집힐수가 있으니....
한수 가르치며 하강을 합니다.....고맙습니다....오늘도 한건 건졌습니다....
하강순서를 기다리며......
무사히 등반을 마치고....
이른 시간이어서 내려오다가 볼더링 바위에서 걸음을 멈춤니다...
바람으로 인해 아쉬웠던 부분을 여기에서 달래봅니다....
덕분에 자일한동을 해먹었지만..........
인수봉......
높이 811m.....
백운대....만경대와 더불어 삼각산의 한봉우리로,
암벽을 하는 클라이머에겐 마음의 고향같은곳....
오늘 세명의 클라이머(최성민,서성열,김경민)가 인수봉에 머리를 올렸습니다....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즐겁게 바위를 즐기는 클라이머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하신 모든분들 추운날씨와 강풍속에서 수고하셨습니다.....
(보너스).......집으로 오는길에....서부간선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