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 [1,732]/Jirisan Nomad

[스크랩] 묘향대와 반야비트

뭉게구름™ 2009. 11. 28. 11:13

 

반야봉 정상에서 금줄을 넘으면 안부 헬기장이 나옵니다

멀리서 반야봉을 바라볼때 관능적인 라인 다시말해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죠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중봉이 나오고 초등학교 운동장 처럼 넑직한 공터 한켠에 함안김씨 묘지가 있습니다

중봉에서 11시 방향으로 좌 직진하면 심마니능선 초입이 되고 3시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바로 묘향대로 내려오게 됩니다 중간에 두어곳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직진하면 됩니다  

 

 

< 반야중봉 함안김씨 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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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에서 묘향대 내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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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묘향대 내림길은 우람한 전나무와 구상나무가 빼옥합니다

물론 단풍나무도 간간히 섞여 아름다운 원시경을 연출하구요

두어차례 세워진 사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바로 묘향대 지붕이 보이고 곧이어 묘향대 입구 삼거리에 당도하는데

이곳에서 직진하면 이끼폭포 내림길이고 90도 우측으로 꺽으면 묘향암자 마당으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이끼폭 가는길은 묘향대 삼거리에서 직진 후 묘향암 텃밭을 지나 또 다시 삼거리를 만나면

선명한 좌측길을 버리고 직진방향으로 수림속에 묻힌 바위턱을 내려서면 길은 선명해 집니다 

 

 

 

 < 묘향대와 묘향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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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는 기도처 터를 일컫죠

뒤에는 병풍처럼 두른 바우 단애가 있어야 되구요

앞은 툭 터져 막힘없는 조망이 펼져지면서 지근에 반드시 샘터가 있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움막이나 암자를 지을 수 있고 움직임이 자유로운 터가 있어야 함은 지당한 원칙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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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묘향대는 기도처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요소가 매우 완벽한 터입니다

그래서 몇몇분들은 지리에서 가장 명당의 대라고도 하는데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좌선대 > 이곳에 앉으면 앞쪽으로 지리주능선과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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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향암자 뒤쪽으로 석간수가 나오는 샘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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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마니 움막터로 향하는 길이라고 하는데 아직 미답지 길입니다 묘향암자를 마주보고 좌측 사면으로 오르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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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암벽밑으로 샘터가 보입니다 석간수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면서 샘물이 고이게 되죠

물맛은 두말하면 잔소리 입니다 ㅎㅎ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곳에 스테인레스 김치통을 담가 두었는데

곰이와서 뚜껑을 열고 김치를 다 꺼내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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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툇마루 창가 뒤쪽에 숨어 있습니다

사진에 안 나오려 카메라 들이대면 후딱 숨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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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반야 묘향대 기를 받은 부부입니다

뭐 전설에 의하면  지리산 산돼지 한마리가 사람이 되고자 삼백년 동안 이곳 묘향대에서

오로지 석간수만 마시며 기도를 올렸는데 인간이 되기 마지막날 어떤 처자가 찾아와

쵸코파이 한개를 던져주는 바람에 고만 인간이 되지 못하고 돼지령으로 쫒겨나

그곳에서 삼백년간 참았던 욕정을 발산하면서 엄청나게 씨를뿌려

지금 돼지령에 많은 산돼지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쒸 저 산돼지도 그 산돼지 아닌감 비슷헌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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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대에서 오랜시간 기충전하고

반야비트 일명 박영발 비트를 찾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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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암자 해우소에서 좌측으로 돌계단이 선명하게 놓여져 있는 길을 따라

사면을 거슬러 폭포수골로 향합니다

너덜에 이끼가 수북히 덮힌 길이라서 곳곳에 크레바스가 산재되 있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발이 빠지거나 몸이 기우뚱 넘어질 위험이 매우커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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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부러진채 등로를 막아선 고사목도 상당히 많습니다

고사하고 소생하고 숲은 저들 나름의 생명력을 이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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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여분 내려 왔나요 이제서야 폭포수골과 합류합니다 이 골을 따라 좌측길을 따르면

위쪽으로 묘향대에서 지리 주능선 소금쟁이 묘지로 가는길과 만나게 됩니다

반야 비트는 폭포수골을 건너 골을 따라 조금 내려선후 우축 사면을 따라 비스름이 내려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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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반야비트 입니다

일명 박영발 비트라고도 합니다

박영발은 경상북도 봉화출신으로 1930년대 좌익 항일운동에 뛰어들고 1940년대에 남노당 핵심간부로 등극

이후 전라남도 도당위원장을 지내다 인민군이 후퇴한 뒤에는 파르티잔이 되어 유격전을 지휘하게 됩니다

지리산을 거점으로 한 이현상의 남부군 활동을 견제하는 등 이현상과 대치활동을 하다가 결국

이현상이 평당원으로 강등 자살하기까지 일조한 인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지리산 빨치산이 쇠퇴하면서 결국 박영발은 뱀사골까지 쫒기게 되었고 1954년 이곳에서

최후를 맞게 됩니다 박영발이 숨어 지리산 파르티잔을 지휘하던 마지막 장소가 바로 반야비트 입니다      

 

 

 < 반야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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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게되면 그저 평범한 바위 구덩이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곳을 내려가면 밑으로 바위 협곡이 길게 이어지고

위쪽으로 암벽이 막혀 있는데 그 암벽을 타고 오르면 천정같은 곳으로 굴이 있습니다

그 굴안에 서너명이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완전히 차단된 빛 때문에

맨눈으론 사물을 분간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비트 입니다

저 비트를 찾기도 매우 힘들지만 설령 찾아서 바로 옆에 있다해도

그 안에 사람이 숨어 있는줄은 꿈에도 모를겁니다

내부 고발자가 없다면 찾아내기 불가능해 보이는 아지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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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비트에서 뱀사골 정규 등로까진 대충 두-세시간 내려오면 됩니다

수량이 많다면 수련한 폭포비경이 펼쳐졌을 터인데

조금은 아쉬운 폭포수골 탐행이었네요

 

 

 < 폭포수골에 몸을 씻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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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친
글쓴이 : 산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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