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장군봉 신루트 개척작업
(2009년 8월 29일 ~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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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에 미륵장군봉에 "청원길"을 완성하고
매번 등반후 하강을 하면서 "청원길-하강루트"에 길을 개척하면
훌륭한 바윗길이 될거라고 모두들 욕심을 내다가.....
2009년도에는 개척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개척회의(참여: 윤무진,옥정용,김석균,박전필,강기주,강명호)를 소집하여
의지를 모으고 일정을 확정할즈음에,
다소 문제가 발생하여 일정을 무기한 연기를 하였는데....
뜻하지 않게 문제점이 해소되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에 일정을 확정하여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처음에 일정이 확정되고 경비조달 및 작업인원을 모으기 위해 공개하였으나,
현상황이 신루트를 낸다는것이 공개될경우 다소 어려운 상황이 발생될것을 우려하여,
비공개로 전환하여 작업을 진행 하였습니다.
이번 개척작업진행시 경비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러분의 도움으로 많은경비가 모여 개척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많은 찬조금/물품을 쾌척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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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인원(존칭생략)
윤무진,옥정용,김석균,박전필,이양희,인원식,민준식,김덕배,강명호(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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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작업(2009년 8월 29일 토요일)
토요일 이른 아침....
전날 늦게 도착하여 간단하게 술한잔 하고 늦은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옥녀탕 휴게소의 민박지의 잠자리가 좋아서인지 모두들 일찍일어나 작업준비를 서두릅니다.
전날 조편성을 한대로
먼저 등반조(선등:박전필,옥정용,인원식)가 출발합니다.
등반조는 청원길을 등반하여 8피치 하강용 쌍볼트에 스태틱 로프2동를 고정하고 내려오는 임무입니다.
나머지 6명은 모든 장비와 자재를 가지고 코락길(출발지)로 통하여 청원길 마지막 하강지점에 도착,
주변 정리작업작업을 진행하고, 김석균 선배는 1피치 작업을 위해 등반을 진행합니다.
아무런 확보물이 없는 상태에서 캠셑트을 이용하여 1피치를 등반합니다...
아슬아슬한 순간을 몇번 거치고 완료라는 외침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설치한 캠을 회수하기위해 등반을 해보니 밑에서는 쉬워보이는 크랙이 오버로 형성되어있어
선등하신 선배님의 대담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1피치 종료지점에 로프를 고정시키고
루트파인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김석균 선배는 등반선을 그리며 볼트자리를 표시하고,
윤무진 선배는 드릴로 볼트구멍을 뚫으면서 전진하고,
나는 볼트를 박으면서 올라가고,
나머지 인원은 청소작업을 진행합니다....
1피치 볼트 작업을 완료할즈음에
등반조가 벌써 로프작업을 마치고 하강을 시작합니다.
볼트작업을 박전필 선배에게 인계하고,
청소를 하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2피치 종료지점으로 유마링으로 올라갑니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작업속도가 매우 빨라 집니다..
이대로 작업을 하면 오늘안으로 볼트작업을 마무리 하고 내일은 시등식을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전필선배가 2피치 종료지점 밑에서 볼트작업을 하고있고...
윤무진 선배는 2피치 종료지점을 통과하여 3피치 첫번째 볼트구멍을 뚫은데 오버행구간이라
공중에 매달려 바란스를 잡느라 애를 먹습니다.
김석균 선배는 벌써 3피치 크럭스 부분을 통과한후 3피치 종료지점 밑에서 등반선을 잡기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나는 2피치 종료지점에서 조금 하강하여 박전필 선배의 작업모습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작업대하여 이야기 하는중에 대형 사고가 발생합니다.
윤무진 선배의 외마디 비명......."낙하~~~~"
그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어 보니 노란 물체가 나를 향해 향해 떨어집니다.
순간 헬멧인가 하고 로프의 반동을 이용해 낙하물 피해보지만 낙하물은 암벽에 먼저 부딪치고,
내무릎을 한번치고 100여m를 자유낙하합니다.....
순간 아찔합니다....대형사고다....
낙하물은 헬멧이 아니고.....다름아닌 4kg짜리 함마드릴이었었습니다....
드릴을 묶었던 매듭이 풀려버린겁니다.....
밑에는 6명이 1피치에서 청소작업을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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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함마드릴은 내무릎을 치면서 사람이 없는 바위를 향해 100여m를 낙하하여 바위에 내동댕이친후
숲지대로 떨어집니다...
모두들 모두 잠시 멍해 집니다....
다행이 밑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고, 내무릎도 이상이 없는듯 한데......
문제는 더이상 작업을 못한다는 겁니다....
새로산 드릴인데.....100m를 낙하하여 바위에 떨어졌으니 드릴은 작살났을것 같고....
신루트 작업은 이것으로 끝나는 상황이 발생한것입니다.
모두들 사람이 안다친것으로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위안합니다.....
그런데....
또한번의 놀라운일이.....
드릴을 숲지대에서 찿아온 덕배선배의 말이 드릴이 작동을 한다고 합니다.....
엥~~~
어찌 그런일이.....그 높은데서 떨어져서 바위에 내동댕이 쳐졌는데....작동이 되다니...
그러나...앞부분이 휘어져 이상하다고 하여 ......
하강을 하여 드릴을 보니....황당하게도....드릴은 멀쩡하고...드릴날만 90도로 휘어져 있어 빠지지 않아
수리를 하면 사용이 가능할것도 같습니다.
서둘러 하산하여 숙소에 돌아와 분해하여 드릴날을 빼고 새드릴날을 사서
작동을 해보니 정상으로 작동이 됩니다....
드릴은 외형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고 겉표면에 살짝 흠집만 생기고..........
정말 기적같은 일입니다......
신루트가 다시 "부활"하는 순간입니다...
모두들 철수하여 숙소에서 파티를 엽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었는데....
다친사람이 없이 무사함을 축하하고....
드릴이 추락했음에도 멀쩡함을 축하하고...
다시 작업을 진행할수 있음을 축하하고.....
신루트의 "미륵2009"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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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점 - 짐푸는곳]
[신루트 1피치- 루트 파인딩]
[1피치 - 등반하면서 볼트위치를 선정하는 작업]
[낙하 하기전의 드릴]
[숙소....옥녀탕 휴게소에서 파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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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작업 (2009년 8월 30일 일요일)
이틑날 아침....
또한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슬비 보다는 굵어서 이대로 계속내리면 등반자체가 힘들어 집니다.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겁니다.
하지만....
윤선배가 진행하자고 합니다.
그래서....일단...청원길로 등반하여 상황을 지켜본후 결정하기로 하고
모두들 청원길로 등반합니다...
그런데...
등반을 시작을 하자 비는 그치고...
작업하기 좋은 날씨로 바뀝니다...
하늘이 또 우리를 도우십니다....ㅎㅎㅎ
[청원길 1피치]
[청원길 4피치]
[청원길 3피치를 유마링으로 등반하는 민준식]
[청원길 5피치]
[5피치 종료지점을 통과한후 6피치 출발지점으로 트래버스하는 구간]
[청원길 7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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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원길 8피치 하강지점에서 내려오면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윤무진 선배는 볼트구멍을 내고....
박전필 선배가 신루트 4피치 볼트작업을 합니다...
[신루트 4피치 작업중인 두사람]
[100m 낙하하고도 멀쩡한 천하무적 드릴~~~~]
[청원길 7피치 하강포인트 및 신루트 3피치 종료지점]
[신루트 3피치 와 4피치 작업중인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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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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