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가는길에 문자한통이 들어온다...
요세미티등반을 나선 동생한테서..."형...센프란시스코에 도착..날씨는 아주 좋아요"
짧은 단문이지만...그속엔 그들의 열정과 남다른 각오가 묻어 나온다...
익스트림라이더 동문들도 속속 요세미티로 날아간다...
강사들은 라톡등반을 위해 전진을 계속하고 있고...
무엇이 이들을 극한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는가...
[인용글]
그리이스 신화중에 하늘까지 오르려는 꿈을 가진 이카루스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크레타 섬의 명(名) 건축가이자 기술자의 아들이지요.
이카루스의 아버지인 디에달루스(Daedalus)는 뛰어난 기술자로서,
왕의 탄압을 피해 섬나라를 탈출하기 위해 깃털을 떨어지지 않게 밀납으로 하나씩 붙여서,
마침내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를 만들게 되지요.
아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다음 디에달루스는,
밀납 날개의 특성상 일정한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충고를 이카루스에게 합니다.
부자(父子)는 날개를 달고 창공을 날기 시작했고, 섬에서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뒤를 잘 따라가던 이카루스는 날개짓에 익숙해지자,
아버지의 충고를 잊고 하늘 끝까지 날아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지요.
결국 아버지를 따라가는 대신 하늘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뜨거운 태양에 의해 깃털을 붙여 두었던 밀납이 녹기 시작했고,
깃털 역시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카루스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지요
이카루스는 하늘을 날다, 너무 높이 날아 올라가서 결국 떨어져 죽게 되는데
이카루스의 추락은 흔히 인간 욕망의 무모함을 경계하는데 인용되곤 합니다.
즉, 그의 추락은 날개가 잘못된 탓이 아니라, 통제되지 않은 과욕(過慾)때문이고,
이것은 기술적인 결함(缺陷)이라기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그러나 이 신화는 한편으로는 ‘상승(上乘)’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물리적인‘비행’이든, 사회적인‘신분상승’이든, 경제적인 ‘부의 축적’이든 간에,
자신에게 금지되었던 영역에서 수직으로의 상승을 꿈꾸는 것은
이카루스의 이야기처럼 위험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영원한 이상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죠.
이 신화를 바탕으로 ICARUS라는 단어는,
현대에서는 ‘(욕망으로 인한) 사회적 추락’, ‘젊은이의 부주의함’을 은유하는 단어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카루스에 대한 표현이 있는데,
‘이카루스의 꿈’이라고 하면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이라는 의미이며, ‘
이카루스의 날개’ 라고 하면 ‘인간의 덧없는 욕망’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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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카루스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태양의 열기에 날개가 꺽일지언정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버릴수 없는것이다..
사람들은 왜 위험하게 암벽등반을 하냐고 묻곤합니다..
바위를 만지면 새삼 살아 있다는 느낌....
등반을 하면서 극한으로 치달을때 내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것..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카루스 처럼 하늘을 날고싶은 욕망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우리네를 "이카루스 의 날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카루스 의 꿈"을 꾸며
오늘도 인수봉으로 향합니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 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A DREAM written down with a date becomes a GOAL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A GOAL broken down becomes a PLAN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이 되는 것이다.
A PLAN backed by ACTION makes your dream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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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6시...
도선사 주차장도착...주차장은 많이 비어있는상태...
차를 주차하고 인수야영장에 도착하니,
야영장은 초만원이다....ㅠㅠㅠㅠㅠ
결국 16구역까지 내려가 둥지를 튼다...장마비가 원망스럽다....
오늘은 제대로 비맞을 각오를 했었는데...ㅎㅎ
야영장은 석균형님과 나 둘뿐...
서둘러 요기를 하고 나니 할일이 없다..
그저 핸드폰에 연결된 스피커에서 흘러간 팝송만이 우리의 여백을 메워준다...
정적을 깨고 석균형이 던진 말한마디..."명호야....야등하러 갈까?"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그래요....바로 출발해요...둘이 하면 금방 끝내고 올거에요"
근데...텐트는??,늦게올라오는 사람 안내는???
결국...윤고문님과 옥고문님을 기다리기로 하고....
두분이 도착하자 마자 서둘러 장비를 챙겨 야등을 나선다...
야영장 출발시간 저녁 10시30분....의대길 등반후 귀바위도착이 12시...
간만에 하는 야등....즐거운 등반이었다...
일요일 아침....
여지없이 5시가 되니 밖이 분주하다...
좀더 자고 싶었지만...지금 부산을 떨지않으면 하루가 피곤함을 알기에 잠자리를 정리한다...
아침메뉴는 어제 먹지못한 영계2마리로 제조한 "석균표 닭죽"이다...
조리방법..정성, 등등...여러가지로 차별화된 닭죽은 하루를 든든하게 해주었다...
7시가 되니 당일등반인원들도 속속 도착한다...
등반인원 12명....
1팀: 동양길(윤무진,옥정용,전성심,원규씨)
2팀: 취나드B(강명호,김영춘,한미애,신광철) 이 먼저출발하고....출발시간 7시30분...
텐트주변을 정리한후
3팀:하늘길(김석균,정효석,정이순,정이순2)을 출발한다...
등반을 마치고 인수하강을 마치시간....12시...ㅠㅠㅠ 요즘은 이래야 인수에서 살아남는(?)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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